영국의 명총리 윈스턴 처칠은 ‘낙관주의자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비관주의자는 위험을 본다’는 명언처럼 대전이 위기라고 하지만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집단지성을 통해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하는 혜안을 모아야 한다

첫째 세종시와 상생방안을 추구해야 한다. 세종시가 당장은 대전을 비롯한 주변 인구를 뺏어가는 블랙홀 역할을 할지 몰라도 궁극적으로는 대전권의 정치, 경제, 사회적 영향력을 크게 만드는 원동력임을 잊지 말고 대전은 세종과 상생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형안전체험관의 경우 따로 만들려면 비용부담이 크고 세종은 현상유지도 힘든 상황에서 공동으로 설립하고 공동 운영하면 두 도시가 상생할 수 있다. 그리고 대전의 볼륨을 더 키우고 공업용지확보를 위해 금산군과 통합을 모색해야 한다.

둘째 대전은 서비스산업을 고도화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서비스산업으로 MICE산업, IT서비스산업, 의료관광산업, 생태관광산업, 대학산업 등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대학산업을 전략적으로 키워야 한다. 대학생들이 매력을 느끼는 도시로 인식하게 되면 대전의 대학들이 생존하게 되고 대전의 지역경제도 침체를 면할 수 있다. 대학생들에게 매력 있는 도시란 재학 중에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공간이 존재해야 하고  졸업 후에는 좋은 직장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우선 대학생을 위한 건전한 즐길 공간을 새로 만들기도 하고 기존의 장소를 발굴하고 벨트화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취업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시차원에서 구충남도청공간을 활용하여 연합대학을 운영하면 취업능력도 길러주고 원도심에 대학생들이 넘쳐나 젊은 공간으로 거듭날 수도 있다. 대전의 경우, 2,000여명을 취업교육시키고 인턴 지원하는데 고작 2-300억원이면 충분하고 그 돈은 전부 대전지역에 환원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셋째 시민과 공무원의 공동체의식 및 정책능력함양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대전은 다양한 지역출신들이 모여 산다는 것이 약점이자 강점이다. 약점은 주인의식을 갖기 어렵다는 점이지만 다양한 문화와 의식은 혁신이 가능하고 이를 용광로에 녹여 버리면 새로운 가치와 문화를 창조하여 생동감 있는 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좋은시민교육이 필요하고 공무원들에게는 공직가치함양과 정책능력향상교육, 공공지도자들에게는 공공리리더십교육 등 평생교육을 통해 사회적 자본을 형성해야 한다. 오직 깨어 있는 시민 만이 행복한 도시를 누릴 권리가 있다.

넷째로 지역의 문제에 대해 시민사회와 지방정부, 그리고 기업이 거버넌스를 구축해 협치를 일상화해야 한다. 오늘날 많은 문제들은 도시정부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일들이 빈발하고 갈등이 상존한다. 더구나 지방정부는 재원부족으로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담아 낼 수도 없다. 그래서 시민사회의 활력과 기업의 자원을 활용하여 재정위기는 물론 갈등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