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교체공사와 리모델링시 감리자의 중요성
 
---------------------------------------------------------------------------------
   승강기의 시초는 도르래를 이용하여 무거운 물체를 손쉽게 끌어올리려고 한 생각
   에서 시작되었다. 승강기의 기본 개념은 로프와 도르래다.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정약용이 개발한 거중기에서도 도르래의 원리가 적용되어 유용하게 활용 되었다.
   수원성에 사용된 거중기는 문헌에 따르면 40근의 힘을 가해 25,000근의 무게를
   움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거중기는 우리나라 승강장치의 원형인 셈이다.
---------------------------------------------------------------------------------
 
나폴레옹은 자신이 살고 있는 왕궁에 수직으로 이동할 수 있는‘ 나는 의자’를 고안하여 계단이 많은 궁전을 왕비가 편안하게 이동 할 수 있게 해주었다. 하지만 줄이 끊어져 추락해서 죽거나 다치는사람이 속출했다.

지금의 엘리베이터는 로프가 끊어져도자유낙하 하지 않는 것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엘리베이터는 로프가 끊어져도 절대 추락을 하지않는다.

기술의 발전으로 엘리베이터에는 이중삼중 안전장치가 내장되어 있다. 현대식 엘리베이터는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10여 가지 이상의 안전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안전이 확보됨으로 인하여 초고층 건물에 엘리베이터 설치가 가능해진 것이다.

1852년 미국의 발명가‘ 엘리사 그레이브 오티스’는 엘리베이터의 줄이 끊어져도 안전한 낙하방지장치를 발명하여 1954년 ‘뉴욕박람회’를 통해 자신이 개발한 안전한 엘리베이터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오티스는 자신이 타고 있는 엘리베이터의 로프를 직접 끊도록 했고, 엘리베이터는 줄이 끊어져도 낙하방지 장치가 내장된 안전장치로 인하여 추락하지 않아 지켜보던 미국인들을 감탄케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승강기는 일제 강점기인 1910년 일본인‘ 다쓰노 긴고’박사가 조선은행(현재 화폐금융박물관)에 설치한 화폐운반용 수압식 승강기와 요리 운반용 리프트로 알려져 있다.

화물용인 아닌 승객용은 1914년 철도호텔(현 웨스틴 조선호텔)에 처음으로 설치 되었다. 한반도 철도망 완성한 일본은 조선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원구단에 호텔을 짓고 오티스 승강기를 설치 한 것이다. 서울 화신백화점에 우리나라 최초로 에스컬레이터가 1941년 설치되었다.

이후 승강기 설치는 늘어나기 시작하여1940년대 약 150대이던 것이 해방이후 승강기 운영 대수는 10여 대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전기 부족으로 대부분 운행을 못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의 2002년 발간한 10년사 기록에는 1945년 9월 오티스(OTIS) 경성영업소 직원인 최복균에게 미군이 조선호텔과 반도호텔의 승강기 수리를 요청하여 철야작업 끝에 이용에 불편 없도록 조치한것이 유지보수의 시작이라고 한다.

이후 정부의 건설 육성 정책으로 인하여 아파트 건설이 붐이 일어나면서 엘리베이터가 대량으로 공급되었고, 서울 올림픽을 거치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2015년 기준으로 국내 승강기 설치 대수는 55만 8,000대를 넘었고, 신규설치는 약 3만 7,000대로 중국과 인도 다음으로 세계 3위의 엘리베이터 선진국이다.

매일 많은 승강기가 설치되는 반면 15년 이상 노후된 엘리베이터가 전체 대수에 25%인 약 14만 5,000대에 가깝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엘리베이터 사고가 자주 일어남으로 인하여 안전에 우려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파트 주거 문화로 인하여 승강기 유비보수에 따른 전문적인 지식이 절대 부족하여 업체에 무조건 맡기는 관리 시스템인 것이다.

코리아엘리베이터 컨설팅 박응구 대표는 우리나라 엘리베이터 감리에 대한 기고문에서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를 하기 위해서 감리자를 선정하여 기존 엘리베이터의 정밀 진단하여 장비 상태를 점검하고 부품의 재사용여부와 교체범위를 결정하며, 엘리베이터 사용빈도와 성능을 파악하여 엘리베이터 교체 후 사용빈도에 따른 성능을 항상 시킬 수 있도록 제안하고 최적의 사양을 선정하여 공사비를 산출할 수 있게 보고 한다.

보고자료를 바탕으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는 입찰을 하여 업체를 선정하고 부품계산서, 설계도면, 부품사양서 등 승인에 필요한 서류를 검토 후 부품 생산 후 제작 검수 및 설치 후 시공 품질 검사를 실시하여 최종 적으로 엘리베이터가 완벽하게 교체되는 전 과정을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가 엘리베이터 감리자이다.

우수한 엘리베이터 감리자를 선정하는 것이 최고의 품질의 승강기를 설치할 수 있는 필요 충분 조건인 셈이다. 하지만 일선 아파트에서는 그런 과정은 생략하고 설치 완료하고 감리자를 선정하여 재시공으로 인한 문제가 일어 나고있다.

감리자를 선정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문제 발생시에 하자처리로 인하여 더 큰 문제를 야기 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법적인분쟁의 빌미가 되는 경우이다.

엘리베이터 공사는 문제가 발생하여 재시공까지는 여러가지 어려운 부분이 많기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더해야 한다.

특히 감리는 경력 3년이상으로 엔지리어링산업진흥법 제21조 제1항에 의한 엔지니어링업을 마친 업체로서 감리업을 5년 이상 수행한 법인을 감리자로 선정할 필요가 있다. 감리 실적이 많을 수록 제대로 된 감리 업무를 할 수있다는 이야기다.

대전시에도 수명이 오래된 엘리베이터 대수가 늘어나고 있다. 엘리베이터 교체공사나 리모델링을 할 경우 꼼꼼하게 감리자를 선정하여 더 안전하고 최고 품질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여 이용객의 편리함을 더해야 할 것이다.

최봉수 기자 hdx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