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지난 2월 12일 ‘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개발사업 백지화 시민대책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도안호수공원 생태공원 수정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전 도안신도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회장 김복수)는 지난 12일 도안갑천지구를 명품 친환경 호수공원으로 조성할 것을 대전시에 촉구했다.

김회장과 연합회 회원들은 이날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년간 대전시민과 도안신도시 입주민들은 대전의 랜드마크로 우뚝 설 명품 친환경 공원을 학수고대하고 기다려왔다”며 “그러나 시가 보여준 직무유기와 시민대책위의 무리한 간섭으로 호수공원 조성이 지연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며, “도안신도시 입주민은 더 이상 호수공원 조성으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점을 묵과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시민의 행복 공간인 명품 친환경 호수공원을 원안대로 하루 빨리 조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토부와 환경부가 승인한 2015년 원안대로 친환경 호수공원으로 착공 ▲사업 지연 공사채 이자 100억 원 책임 소재 밝히고 ▲호수공원 조성 이해 당사자인 도안신도시 입주민 대표 2인의 민·관전문위원회 구성원으로 위촉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시민들의 총의를 모아 강력하게 대응할 것”도 강조했다.

대전시는 당초 서구 도안동과 유성구 원신흥동 일대 93만 4000㎡ 부지에 호수공원과 아파트를 조성하기로 했으나, 시민단체의 반발로 사업이 지연되자 호수공원을 월평공원 및 갑천과 같이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도안신도시 주민들이 사실상 도안호수공원의 축소에 대한 반발, 시민대책위와의 정면충돌이 본격화되면서 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개발사업도 당분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신구 기자